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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2 : 예스폭진지 투어, 시먼 야시장, 마사지, bdsm바🤭 본문

여행/대만 ; 240624~28

Day2 : 예스폭진지 투어, 시먼 야시장, 마사지, bdsm바🤭

Aegle 2024. 7. 27. 22:52

대만에서의 둘째 날!

일명 예스폭진지라는 한국인을 위한, 한국인에 의한 투어를 예약해 둔 날이었다. 예스폭진지는 예류 지질 공원, 스펀, 스펀 폭포, 진과스, 지우펀을 뜻한다. 위 장소를 버스 타고 한 바퀴 슝.. 예보에 비가 와서 투어 진행 여부를 문의했는데, 그대로 진행하신다길래 걱정이 됐다.
(날씨는 정말 너무 좋았다. 비가 오긴 왔는데... 관광 후 버스로 이동할 때만 비가 왔다ㅋㅋㅋㅋ 최고자낭...)

전날 늦게 잠든 우리였지만 ^내가^ 모임 시간을 착각하는 바람에.. 어어어 지금 나가야 되는데??? 하며 뛰쳐나갔다. 근데 여유롭게 도착+늦는 팀 10분 기다려주는 거 보고 좀 여유롭게 나와도 됐겠는데 싶었다. 화장 예쁘게 하고 싶었는데 늦어서ㅋㅋ 모임장소 가서 쿠션만 발랐다. 모임장소는 우리 호텔에서 작은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되는 가까운 곳이었다. 우리 호텔 1층은 3번 출구, 모임 장소는 4번 출구. 가까워서 다행이야.
 

가이드님은 유명한! 찐 가이드님이었다. 대만분이셨는데 한국에서 대학도 나오시고, 일도 하시다가 대만에서 한국어로 가이드를 하신 지 10년 정도 되셨다고 했던 것 같다. 다른 분이 나오실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원하던 분이 나와서 기뻤다. 처음엔 한국인 투어를 예약했다가 바꿨던 건데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 물론 오빠랑 있으니 뭘 해도 좋았겠지만.
 
버스를 자유롭게 원하는 자리에 착석하는데, 약속이라도 한 듯 대부분의 사람들이 버스 뒷자리로 향했다. 수학여행으로 받은 조기교육의 힘이었던 걸까나..? 우리는 그냥 앞쪽에 앉았다. 왼쪽 맨 앞에서 세 번째 자리였는데, 버스 구조가 한국과 달랐어서 앞문과 코앞인 자리였다. 버스는 2층 버스 구조였는데 1층은 막혀있었다. 1층은 온전히 캐리어를 싣는 짐칸이었던 걸로 추정하고 있다. 싱기방기.
 
깊숙한 좌석으로 걸어 들어가기 귀찮기도 했고, 가이드님을 코앞에서 보고 싶기도 했고, 편하게 내리고 싶기도 해서 앞쪽에 앉은 건데 (문은 뒤쪽에도 있었다.)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 여행 중간쯤 되니 뒤쪽에서 바닥에 바퀴벌레 있다는 말이 나왔다.... 허허.. 의자마다 발받침이 왜 달려있나 했는데 바퀴벌레 때문이었던 것! 바퀴벌레를 보지 않으면 대만 여행을 다녀왔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대만은 바퀴벌레가 많다. 여행 중에 바퀴벌레는 딱 두 마리 봤다. 굉장히 적게 본 편.. 여행 2~3일 전쯤 새벽에 신촌 바닥에서 인생 첫 바퀴벌레를 봤었는데 예방주사가 제법 따끔했던 터라 대만에선 생각보다 괜찮았다.. (진짜..? 미화된 기억 같기도 하구요)
 
버스 타고 두 번째 모임 장소인 타이베이 메인역으로 향했다. 합류하는 팀은 두 팀정도 됐다. 
인생 첫 대낮의 타이베이는 정말 마음에 들었다. 뜨거운 햇빛이 내려쬐는 아래 무성한 풀잎이 싱그러움을 담당하고, 알록달록 간판은 대만의 화려함을, 샛노란 택시들과 오토바이로 가득 찬 도로는 활기찬 대만의 평일을 느끼게 해 주었다. 대만 여행을 통해 다시 한번 느낀 건 내가 더위를 정말 안 탄다는 것.

 

타이베이 메인 역이다. 
타이베이 역과 타이베이 메인 역은 차이가 있다.
이걸 몰랐어서 모임 시간과 장소에 미스가 났다..
 
화장실 다녀올 사람은 다녀오라고 내려주셨다. 커피와 음료수도 사고, 종일 비 온다는 예보에 쫄아서 메인역의 편의점에서 비닐우산 하나를 샀다. 
 

첫 번째 장소인 예류 지질 공원으로 출발
가이드님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시며 즐겁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1시간 반쯤은 후딱 가버렸다. 정말 체감상 40분 정도 이동한 것 같았음! 오빠랑 버스에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손잡고 셀카 찍으니 시간이 빨리 갔낭? 
 
전 날 관광팀은 mbti가 J인 사람들로 가득해서 가이드님께서 알려줄 건 없고, 사람들의 질문을 받아주기 바빴다고 하셨다. 우리 팀은 전부 p인 듯했다. 알려줄 게 많다며, 이런 팀은 정말 오랜만이라고 하셨다. 대부분이 외향적인 사람들 같았다. 덕분에 다 같이 웃고 즐기는 즐거운 여행길이었다. 
 

이동하는 동안 본 지극히 평범한 대만의 건물들.
여행객인 나에겐 지나치는 모든 것들이 여행의 일부였고, 모든 게 신기하고 소중한 순간들이었다. 대만인들에겐 감흥 없는 무언가였겠지. 나도 한국에선 보이는 건물 하나하나를 찍으며 다니진 않으니까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일상이 소중하게 다가왔다. 이래서 인생은 여행이라는 말이 있는 건가 싶기도. 
 

이 사진 보여주면 할인도 받을 수 있고, 길 잃었을 때 사진 속 번호로 전화 걸라하셨다.
가이드님 정말 너무 든든...

 

종일 비가 온다고 했었는데, 정말 너무 맑은 날씨였다!
빨래를 걸어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별 거 아니지만, 이런 모습도 새롭고 좋았다. 
 

예류 지질 공원 도착.
사암 절벽이 초록색 옷을 입었다니...! 정말 생명력 좋은 기후를 가졌구나 싶었다. 
 

너무 뜨거웠지만 비가 안 오는 것에 감사하다며,
또 그렇게 안 덥다며 오히려 좋아를 외치고 다녔다.
본격적인 여행 첫날이라 그랬던 건지 진짜 좋았다. 
 

지질 공원 아래로 내려가는 길에 가이드님께 여행 계획에 대한 몇 가지를 여쭤봤었다.
우라이 온천 마을을 갈까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쭤봤는데 가이드님이 극구 말리셨다. 우라이 온천의 물 색이 너무 매력적이었어서 버스 타고 2시간을 갈까 싶었는데, 가이드님께선 도시와 가까운 베이터우 지열곡을 추천해 주셨다. 베이터우 도서관도 건물이 예쁘니 추천해 주셔서 여기로 결정. 
 

나무 그늘이 사라지고 모래에 바다만 남으니 정말 미칠 듯이 뜨거웠다.
허겁지겁 나온 터라 모자고 양산이고 전부 없어서 더 힘들었다. 살면서 더위로 고생해 본 건 이 날이 유일했다고 할 정도로 힘들었다. 나는 저혈압이 좀 있어서 힘들면 정말 쓰러질 것 같은 어지러움에 앞을 제대로 보기가 힘든데.. 여기 좀 돌았다고 띵했다. 습하기도 하고 뜨겁기도 해서 몸이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그리고 타기 싫어서 몸부림 침.. 타기 싫어서 몸부림친 거 생각하면 덜 더웠나 싶기도 하고 ㅋㅋ..
 

더위와 별개로 지질은 신기하긴 했다. 둥글게 둥글게 바람이 파고든 흔적이 인상적이었다.
 

이 날만 생각하면 몸이 녹아내리는 것 같다. 몸이 힘들기 시작하니까 짜증도 좀 났음.. ^^
나보다 더위를 훨~씬 많이 타서 엄청난 땀을 흘리고 있음에도 나를 챙겨줬던 오빠에게 무한한 감사를..
 

지질공원에 있던 동상이다. 누군지 찾아보자고 찍었는데 아직도 안 찾아봤다. 그래서 누구시죠?
 

사진 몇 장 후다닥 찍고, 버스 타고 들어오면서 본 생과일주스점에 왔다. 나는 수박 주스를 주문했고, 오빠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셨다. 주문을 해두고 들어오면서 본 우양산 점을 혼자 돌아봤다. 양산이 없으면 여행이 힘들 것 같아 후다닥 돌아봤다. 첫 번째 장소는 한화로 만원 대였어서 생각보다 가격이 높아 다른 곳을 갔다. 두 번째 가게는 할머니 혼자 운영하시는 곳이었다. 정정해 보이셨는데 연세가 꽤 있으셨는지 소리를 잘 못 들으셨다. 양산 가격이 100 대만달러였다. 한화로 4천 원대! 바로 하나 샀다. 오래된 양산이었는지 쓰다 보니 분리됐지만ㅋㅋㅋ 대만 어디에서도 이 가격대의 양산은 찾을 수 없었다. 대만죡... 양산 하나랑 아이러브타이완 티셔츠를 두 장 샀다. (티셔츠는 지우펀, 스펀이 몇 천 원 더 저렴했어서 괜히 아까웠다.)
 

급하게 나왔어서ㅋㅋ 보조배터리 충전선도 없었기에 과일 가게 옆의 세븐일레븐에서 c-c 충전선과 샌드위치를 먹었당. 오빠는 배가 안 고프다고 했지만, 나는 기상 후 한두 시간이 지나면 배가 안 고파도 뭘 먹어야 하는 타입이라 샌드위치 사서 하나씩 나눠먹었다. 나는 계란을 먹었구, 오빠는 닭다리를 먹었다. 
 

바다가 경포대 같으면 날이 좋고, 물 색이 에메랄드 빛이면 더워 죽는 날이라고 하셨는데...
대체 날이 좋은 날엔 얼마나 더운 걸까. 
 
원래는 예스폭진지순으로 여행을 하는데, 우리는 '스'인 스펀부터 갔다.
가이드님께서 우리가 관광하는 동안 다른 여행팀 기사님들께 다음 행선지를 여쭤본 결과 모두 스펀 폭포로 몰린다고, 스펀부터 가는 게 사람이 적어 즐기기 좋을 것 같다며 순서를 바꿔주셨다. 예류 지질 공원을 떠나 스펀으로 가는 길에 닭날개 볶음밥, 풍등, 광부 도시락을 신청받았다. 가이드님은 이것저것 설명해 주신 뒤에 15분 수면시간을 주셨다. 출발할 땐 수면 시간이 필요 없을 줄 알았는데... 필요했다........ 
 
한국에서 챙겨간 쿨링 파우더 물티슈가 정말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냈다. 관광 후 버스에 타서 팔, 목을 한번 닦아주는 게 루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오빠가 더위를 많이 타기도 하고, 땀을 많이 흘려서 사간 건데 나도 잘 썼다. 대만에도 쿨링 물티슈가 팔긴 하는데, 나는 파우더리 하게 마감되고 보다 두툼한 ms44 물티슈가 더 좋았다. 쿨링감으로만 따지면 대만 Gatsby 물티슈가 나은 듯.
 

사진에 보이는 점이 풍등이다. 관광객이 워낙 많이 오는 곳이기에 엄청난 양의 풍등을 날리기 때문에 보다 친환경적으로 풍등을 만든다고 가이드님께서 알려주셨다. 대나무대와 한지(?)로 만들었다고 하셨는데, 한지는 기억이 가물가물. 인상적이었던 건, 동네의 어르신들께서 틈날 때마다 산을 오르시며 풍등을 수거하신다는 것. 마을을 생각하는 마음이 엄청나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수거해 가면 정부에서 돈을 준다고..ㅋㅋㅋ. 좋은 정책인 것 같다.
 

습도가 엄청 높아서 뜨끈뜨끈.
양산을 쓰니 확실히 나았다. 확실히 시원했다. 
 

가는 길에 가이드님께 중국어 질문했다. 숫자+100 말하면 몇 백이 되는 거냐고 여쭤봤는데, 200만 이바이가 아닌 양바이라고 알려주심!
종일 발음 연습 하고 다녔더니 여행 끝물에는 모두가 나에게 니하오로 시작해서 중궈로 랩을 했다

짙은 녹음과 붉은 등이 참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버스에서 내린 곳에서 10분 정도 걸어 들어가면 본격적인 관광지가 나왔다. 생각보다 깊은 곳에 있어서 괜히 귀여웠다. 뭐랄까.... 숨겨진 비밀 마을 같기도 하고, 작은 관광지라 아기자기한 느낌?
 

4색으로 면마다 다른 색을 보이는 풍등이 사진 잘 나온다며 추천해 주셨는데, 내 옷이 올 화이트라 붉은색이 더 예쁠 것 같아서 전부 붉은색인 기본형 풍등을 날렸다. 오빠는 파란색 반팔티를 입고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원치 않은 정치 대통합을 이루게 한 것 같아 조금 미안해졌다.
 
사진은 풍등 가게 직원분이 찍어주셨는데, 포즈도 정해주시고 사진도 엄청나게 찍어주셨다. 엄청 찍어주셨는지 정말 기계처럼 가방 주세요 하트 손 브이 올려 영상 찰칵~ ㅋㅋㅋㅋㅋ 
 

1번 타자로 풍등을 날리고 닭날개 볶음밥을 하나씩 먹었다. 
맛은 그냥 그랬다. 어디선가 먹어본 아는 맛. 오빠 좋앙
 

볶음밥 먹으면서 스펀 걸어 다녔다.
좀 걷다가 포카리 한 병이랑 망고 한 팩 사 먹었다.
대만에서 처음 먹은 과일!!
 

기차역에서 사진을 찍는 게 국룰이고, 운 좋게 기차도 왔는데 별 관심 없어서 안 찍었다.
 

유명하다는 건 해봐야지 하면서 땅콩 아이스크림 50달러 주고 사 먹었다. 
나는 하나만 주문해서 먹었는데, 하나만 주문해서 먹길 잘했다. ㅎㅎ.
한 입 먹고 오빠가 다 먹음 힛
 

바닐라 아이스크림 두 스쿱과 간 땅콩을 넣어 똘똘 말았다.
 

소품샵과 기념품점도 엄청 구경했다.
 

스펀 입구 쪽에 위치한 버블티 가게의 강아쥐
더워서인지 개들이 힘이 없다 ㅋㅋ. 진짜 축 쳐져있음
 

대만에서 마신 처음이자 마지막 버블티네 생각해 보니 둘 다 버블티를 별로 안 좋아해서 거의 안 사 마셨다. 
사진 속 흑당 버블티도 한 모금 두 모금 마시고 그냥 그래서 오빠 줬는데 (오빠미안) 더워서 그랬나, 맛있어서 그랬나, 야금야금 나도 계속 먹었다.

홍등의 나라 
 

버스 타고 스펀 폭포로 이동했다. 스펀 폭포로 가는 길엔 흔들다리가 있었다.
오빠 걱정했는데, 날씨 때문에 흔들다리도 아무렇지 않아 진 오빠..
높이도 별로 안 높긴 했다.
 

사진으로 보니 별 거 없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실제로 보면 되게 시원해 보인다! 그리고 제법 뜬금없는 곳에 폭포가 있어서 신기한 분위기..? 제주도 같단 생각을 지울 수가 없는 지금이다.
 

스펀 폭포에 오면 먹어야 한다는 소시지!
많은 사람들이 인생 소시지라고 정말 맛있다며, 생마늘과 같이 꼭! 먹으라는 후기를 정말 많이 보고 갔다. 그래서 기대가 컸다. 이게 인생 소시지라는 사람들은 평소에 뭘 먹고 사는 건지 조금 궁금해졌다.. 덥고 힘들어서 유독 맛있게 느껴졌던걸까낰ㅋ... 나는 위가 안 좋아서 생마늘은 pass. 나는 과일을 사고 오빠는 소시지를 사 왔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나는 가공육을 안 좋아하는 편인데, 그래도 괜찮게 먹었던 걸 생각하면 맛있는 소시지는 맞는 것 같다. 소시지 식감은 아직도 기억난다. 정말 생고기가 느껴지는 소시지.
 

사람들의 소원을 적어 묶어뒀다고 한다. 만지면 부정 타니 만지지 않는 것이 문화이자 개념이라는..
나오기 전에 오빠랑 흔들 그네 타면서 인터뷰 놀이 했다.
 

폭포는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에 있었다. 당시엔 얼마 안 되는 거리로 가깝게 느껴졌는데, 서울에서 15분 걷는 거리라 생각하면.. 꽤 안쪽에 있었구나 싶다. 여행은 사소한 것도 아무렇지 않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귀찮은 일도 기어코 하고 싶은 일이 된다.
 

다시 한번 버스를 타고 이동해 진과스에 도착했다.
우리가 즐긴 예스폭진지 투어보단 예스폭지 투어가 더 유명하고, 많이 이용되는 상품이다. 진과스는 사실상 볼 게 없어서 다수의 한국인들은 빠지는 곳이다. 그럼에도 좀 더 비싼 진과스가 끼어있는 상품을 택한 이유는..! 바로 오빠가 삼국지 덕후였기 때문이다. 오빠는 안 봐도 상관없다 했지만, 이미 나는 거대한 장비 동상을 보여주고 싶었으므로ㅋㅋ 우리는 진과스에 도착했다. 
 

 

진과스에서 일명 광부 도시락이라고 불리는 돼지갈비 덮밥을 먹었다. 배불러서인지 맛은 그냥저냥.. 한국인인 줄 모르고 너 혼자냐, 여기 두 사람 앉아도 되냐고 영어로 물어봤는데 영어로 대화함 서로 ㅋㅋㅋ

밥 먹으면서 마지막날 묵을 호텔에 전화도 했었당

엄청난 뷰였다.. 어떻게 식당에서 이런 뷰가....

보이는 동상이 관우다. 중화권은 관우를 되게 좋아한다고 한다. 재물을 벌어다준다나 뭐라나.. 광부산이 금광산이기도 했다. 안쪽으로 올라가면 금으로 된 자연 계곡이 있다고 했는데, 지칠 대로 지쳐서 밥만 먹고 뷰 감상했다.

날씨가 되게 쨍쨍했는데 구름이 몰려와서 한결 시원했다.

진과스에서 버스 타고 또 이동했다. 마지막 관광지인 지우펀에 도착. 돈도 제일 많이 쓴 곳... 지우펀에 내리자마자 보이는 건물이...ㅋㅋㅋ

가이드님 따라서 안쪽으로 총총 들어갔다. 누가크래커랑 찻집이랑 가이드님과 연계된 여러 맛집을 소개해주셨다. 크래커는 안 샀고 우롱티는 샀다.

몇 시까지 어디로 모이라는 가이드님 말씀만 듣고 지우펀 명소로 향해 총총.. 떠나기 전에 ㅋㅋ 가이드님 말씀 안 듣고 옆에 있는 외국인이랑 대화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여자였는데 9월에 한국 여행 온다고 했었다. 혼자 왔냐고 했더니 친구랑 왔다며, 저쪽에 친구가 있다길래 쳐다보니 영상 촬영 중이었다. ㅋㅋㅋㅋㅋ

여기가 맞아? 하면서 줄지어 내려가는 한국인들 무작정 따라갔다. 다른 한국인 투어팀이었다. 지우펀 포토존 가서는 여기 가이드님이 사진 어떻게 찍어야 예쁜 지도 막 알려주고 그러셨음. 남자 한국분이셨는데 엄청 자세히 알려주심.

길을 잃었나? 하면서도 쭉쭉 걸어갔다. 여기 길목 한가운데에 고양이가 앉아있었는데, 우리를 보고 도망가는 게 아니라 되려 우리한테 다가왔다!! 야옹이랑 사진도 찍고 여러 포즈를 취하고 있었는데, 지나쳐 온 한국 투어팀이 다가오자 야옹이가 후다닥 도망갔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예뻤다. 센과 치히로의 모티브가 된 마을! 계단 타고 올라가서 사진도 찍고 이리저리 둘러보기도 하고. 사진에 보이는 노란색 가게는 공포 체험 가게였다. ㅋㅋㅋ

구경하고 내려와서 찻잔 세트집에 들어가서 구경도 했다. 마음에 들어서 사진 찍어둔 건데 다시 봐도 너무 예쁘다.

구경하고 진짜 찻집에 와서 우롱티 마셨다. 지우펀에서 제일 고급진 찻집 같았다. ㅋㅋㅋ 우리 들어오고 다른 한국인 커플도 같이 들어옴.

확실히 찻집 치고 비싼 가격
관광지 버프와 고급 인테리어 버프로..

Hot이 국룰인 국가에서 이 악물고 아이스 우롱티 두 잔 주문하기.

동전 보다가 중국어 연습했다!

카페는 바로 이곳이었습니당

카운터에 캔디가 있어서 하나 먹었다. 특이했던 건 레몬 사탕이었는데, 소금 알갱이가 들어있었다. 확실히 더운 나라라 그런지 음식도 짭짤하고 사탕에도 소금이..! 근데 땀도 많이 흘리고 저혈압 심해지고 있던 터라 사탕 먹길 정말 잘했었다..

대만을 잘 보여주는 사진이라구 생각.
몇 천장 찍었지만, 그 중 10장 꼽으라면 포함되는 사진.

왔던 곳으로 되돌아가려 했는데 길을 잃었다. 길을 잃어버려서 너무 예쁜 풍경을 만났다. 그저 정해진 대로, 왔던 대로, 원하던 대로 갔더라면 결코 이 풍경을 못 만났겠지. 사진보다 더 밝고, 붉고, 웅장한 장면이었다. 사진 찍고 계시던 현지 여사님께 사진 부탁드렸는데, 웬걸? 예상치도 못하게 인생 사진을 건졌다. 왜인지 모르게 못 찍어주셨을 거라 생각했는데 엄청 잘 찍어주셨다..♡

 길 잃었던 풍경 건너편에 있던 카페.
뷰장사라 그런지 커피가 엄청 비쌌다.

길 찾아 나오는 길에 사원! 대만에는 이런 게 참 많은 것 같았다. 주택 사이에도 이런 사원이 있고, 야시장 옆에도 있고, 관광지에도 있고..

인생 네 컷 찍고, 기념품 샵 구경하고 나오니 비구름이 몰려왔다. 관광 끝나니까 비 옴ㅋㅋㅋㅋ 최고다 진짜. 모이기로 한 곳에 있다가 챙겨 온 양산을 우산으로 쓰고 버스까지 올라갔다.

21시쯤 시먼(숙소)에 도착할 것 같고 비도 와서 오늘도 야시장 구경은 못하겠구나 싶었는데, 도착하니 7시 반이었고 비도 그쳤고...?!!! 종일 땀을 너무 많이 흘린 터라 씻고, 옷 갈아입고, 조금 퍼져있다가 야시장 구경하러 후딱 나왔다.

비가 조금 오긴 했는데, 가랑비라 괜찮았다. 그리고 대만의 구조물이 여기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1층이 전부 오픈형 통로 구조였음!! 비가 와도 그냥 다닐 거 다니고, 먹을 거 먹고! 하고 싶은 거 다 할 수 있었다.

뭐 먹지~ 하고 다니다가 익숙한 메뉴인 파스타 먹었다. 현지 사람인 줄 아셨는지, 냅다 대만어를 계속하셔서 한국인이라고 어필할 수가 없었음. ㅋ케
주문 시스템이 조금 특이했다. 메뉴판에 있는 QR을 찍고, 인터넷에서 주문서를 제출하는 시스템이었음.

오빠는 베이컨 파스타, 나는 봉골레 파스타 시켰다.
봉골레 파스타는 국물 농도가 물 같았고, 양도 흥건 했는데 제일 큰 문제는 술맛이 정말 너무 많이 났다.. 진짜 거의 안 먹고 나옴. 여기만 그런 줄 알았는데, 다른 파스타 집에서도 알코올 맛이 났음. 이 나라의 맛인가 보다.

사람 많은 야시장♪ 첫 야시장♪

이런 기예 공연도 봤다. 의자를 쌓고, 올리고, 올라간 상태에서 의자를 또 쌓고, 물구나무 서고... 잘못하면 척추 꺾이겠단 생각만 들었음..

 고양이 귀여워 ㅋㅋㅋㅋㅋ

여기서 먹진 않았는데, 웃겨서 찍음

타이베이 무지개 횡단보도!
어딨지? 하면서 찾아다녔는데 호텔 건너편에 있었다. ㅋㅋㅋ
여기서 사진 찍으려다가 남자분이 기념샷 찍고 계셔서 그냥 남자분 찍었다. 기념샷 찍긴 찍음. 바로 앞 H&M 가서 반팔티랑 셔츠 하나 샀다.

전날 15분 기다리래서 안 받은 988 마사지 샵에 다시 왔다. 오늘은 대기 없이 바로 받음! 내가 간지럼을 많이 타서 발 마사지 대신 상반신 마사지받았다. 상반신 마사지 부탁했는데도 전신해주심... 최고...

상반 마사지는 3층 침대에서 받는다

마사지받고 걸어서 Commander D.라는 바에 갔다.
한국에서부터 가자고 계속 언급했던 바 ㅋㅋ bdsm 컨셉인데 게이한테 인기가 좋아서 사실상 게이바였다.

들어가 보니 남자 대 여자 성비가 9:1도 안 되는 것 같았다. 남자가 절대다수였음.. 여자 목 졸리고 키스하고 남자는 안대 쓴 채로 줄에 묶여서 막........ 크흠....

입장료에 술 포함이었는데 혜자 가격이었다. 술만 생각해도 그냥 정말 저렴했음.

나는 늘 그렇듯 코스모폴리탄, 그리고 오빠는 블랙러시안을 마셨다.
칵테일이라기엔 그냥 위스키맛 술ㅋㅋ

구글 리뷰 남기는 게 웃겨서 ㅋㅋㅋㅋㅋ
오빠가 키도 크고, 하얗고, 어깨 넓고 슬림한데 또 팔다리는 근육인 완전 멋지자나? 체형이라 그런지 게이들의 노골적인 시선이 너무 잘 느껴졌다. 그래서 커플인 척하지 말자고 막 그랬는데 오빠가 질색했다. 여행 내내 한 번만 다녀온 게 너무 아쉽다. 앞으로 여행 가면 그 지역 sm바 무조건 가야지 ㅋㅋ

좌석 뒤에도 게이 사진으로 난리 남

 놀 거 다 놀고 1시쯤 나왔다. 약국에서 샤오헤이원 모기약 사고 또 마사지받으러 감ㅋㅋ. 여기서는 발 마사지 받았는데 간지러워서 정신을 못 차렸다.. 양(간지러워요) 부양(안 간지러워요)인데 양야야양야양야양 무한반복. 간지러워하는 사람 없냐고 가게에 물아보니 내가 처음이라고..^-^ 진짜? seriously?.. 말도 안 돼.

가게 사장 아들이 편의점 가서 저 라면을 사 오길래, 저게 제일 맛있냐고 너만 믿고 저거 사 먹을 거라고 했는데.. 어느 편의점이나 까르푸를 가도 저 라면은 찾을 수 없었다^^.. 그냥 저 마사지샵 근처 편의점 가면 되는 거였는데, 왜 그 생각을 지금에서야 해냈지?

고요해진 시먼 야시장

첫날 호텔 가며 본 풍경인데, 하루 잤다고 그새 익숙해졌었다.

노랑노랑

어제 까르푸 가서 산 과자!

 선글라스랑 향수도 언박싱 하구 씻고 도란도란 이야기하다가 바로 기절했다. ㅋㅋㅋㅋ

이 날도 오빠에게 너무 고마웠당.. 덥고 힘들었을 텐데 계속 나 챙겨주고, 신경 써주고, 배려해 주고, 너무 고마웠다.